[CEO풍향계] '재수감 악재' 이재용…'취업제한 해제' 김승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는 'CEO 풍향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눈물 호소에도 불구하고 3년 만에 또다시 재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다음 달 취업제한이 풀리면서 공식 복귀에 관심이 쏠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, 소식을 배삼진, 한지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쟁사인 TSMC가 올해 30조 원의 대규모 설비투자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, 구속만은 피하겠지 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수감됐습니다.<br /><br />국정농단 최종심에서 2년 6개월 실형이 선고되는 순간 이 부회장은 고개를 떨궜습니다.<br /><br />눈물 호소도, 준법감시위 활동도 통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 부회장의 부재로 적어도 1년 반 동안 대규모 투자 결정은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재개단체들은 남 좋은 일이라며 우려하고 있는데요, 삼성전자에서 사장 전결로 처리할 수 있는 투자 규모는 3천억 원입니다.<br /><br />리스크가 있을 수밖에 없는 조 단위 결정은 언감생심입니다.<br /><br />경쟁회사들이 속속 인수합병으로 미래 먹거리를 챙기는 동안 삼성전자는 장외선수가 되는 겁니다.<br /><br />이 부회장을 3·1절 특사로 사면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어려운 얘기입니다.<br /><br />상속세 납부나 계열사 지분 정리 작업도 연기가 불가피해졌고, 회장 취임도 경영권 승계 재판까지 진행되면서 먼일이 됐습니다.<br /><br />기술로 초격차를 이뤄 부친을 넘어선다는 승어부, 이 부회장의 머릿속은 캄캄할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취업제한이 다음 달 18일 풀립니다.<br /><br />정식으로 경영 현장으로 복귀할지 관심인데요, 2014년 배임 혐의로 확정판결을 받으면서 ㈜한화 등 7개 계열사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죠.<br /><br />지금도 총수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데, 대표이사 복귀가 무슨 의미냐, 이런 시각도 있지만, 뒤에서 훈수 두는 것보다 직접 나서 책임경영에 나서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요즘 한화가 미래 먹거리 챙기느라 바쁜데, 김 회장이 직접 나서면 긴장감도 더 불어 넣을 수 있겠죠.<br /><br />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최근 인공위성 전문업체를 인수하며 위성 본체사업부터 발사체, 서비스사업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습니다.<br /><br />아들 김동관 사장이 대표로 있는 한화솔루션은 차세대 태양전지와 수소 등 그린 에너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죠.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이 분야 역시 각광받는 사업 분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 회장이 막판까지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는데, 3월 주총이 되면 알 수 있겠죠.<br /><br />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과거 도움을 줬던 친인척에게 보은의 의미로 카카오 주식 33만 주를 증여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주가가 크게 오른 상태라 1,452억 원 규모인데요.<br /><br />아내와 두 자녀는 각각 6만 주씩 264억 원 정도를 줬고, 친척들은 수천 주에서 최대 2만5천 주까지 증여했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김 의장의 지분은 1250만 주에서 1217만 주로 줄어 지분율은 14.2%에서 13.75%로 낮아졌습니다.<br /><br />김 의장은 수차례 사회적 기여를 목적으로 카카오 지분을 기부해 왔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3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만1천 주를 기부한 데 이어 지난해 8월에는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,830주를 기부했습니다.<br /><br />카카오뿐 아니라 자회사들도 쑥쑥 크면서 1조 원이 넘는 자회사가 9곳이나 됩니다. 올해 기업공개에 나서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의 몸값은 9조 원대를 돌파했습니다.<br /><br />김 의장은 이곳에서도 대주주인데요, 카카오 ESG 위원장도 맡으셨으니 앞으로 사회와 더 소통하는 노력, 기대해 봅니다.<br /><br />김정주 NXC 대표가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민간 항공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에 투자했습니다.<br /><br />투자금은 1,600만 달러, 우리 돈으로는 190억 원 정도 됩니다. 국내 기업 중 스페이스X의 주주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NXC는 더 투자하고 싶었지만, 경쟁이 워낙 치열해 원했던 물량만큼은 할당받지 못했다고 하죠.<br /><br />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이주한다는 꿈을 내걸고 설립한 민간 우주개발업체로, 지난해 첫 민간 유인 우주비행선, 팰컨9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김 대표의 요즘 투자 관심 분야는 비게임사들이 많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가상화폐에 대한 애정이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2018년에는 유럽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를 인수했고, 미국 가상화폐 업체인 타고미에도 투자했습니다.<br /><br />최근에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을 5천억 원에 인수한다는 소문이 나오기도 했죠. 게임산업과 가상자산간 시너지를 노리는 건데 곧 윤곽이 나오겠죠.<br /><br />조 바이든 미국 정부 출범으로 대규모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기업 중에서도 수혜업종이 거론되고 있는데요, 올해 포스트 코로나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이 기회를 잡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겠습니다.<br /><br />CEO 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